
칼럼실천 준비
남편 행동 대응 전략: 남편은 우리의 ‘반응’을 먹고 자란다
다섯 번째 기둥은 남편 조종술의 가장 실질적이고 기술적인 부분, 바로 ‘남편 행동 대응 전략’입니다.
많은 아내분들이 남편의 문제 행동(폭언, 무시, 게으름 등)을 멈추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합니다.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감정으로 호소하고, 때로는 같이 소리 지르며 싸워보기도 하죠.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요? 대부분의 경우, 남편의 행동은 바뀌지 않거나 오히려 더 악화될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는 남편의 ‘행동’ 자체를 바꾸려고 했지만, 정작 그 행동을 강화시키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둥에서는 남편의 모든 행동이 사실은 우리의 ‘반응’의 축적된 결과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반응이 남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소파에 누워 TV만 보는 남편에게 “언제까지 누워만 있을 거야? 집안일 좀 도와주면 어디 덧나?”라고 잔소리를 했다고 해봅시다. 우리의 의도는 남편을 일으켜 집안일을 돕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남편의 뇌는 반대로 학습합니다. ‘아, 아내가 잔소리를 시작했으니, 지금 움직이면 잔소리에 굴복하는 꼴이 된다. 차라리 못 들은 척 계속 누워있는 게 상책이다.’ 결국 우리의 잔소리라는 ‘반응’이, 남편이 ‘계속 누워있는’ 행동을 오히려 더 강화시킨 셈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반응이 남편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하는지 그 원리를 정확히 알고 나면, 인간관계를 이끌어가는 것이 훨씬 더 수월해집니다. 이 기둥의 핵심은 남편의 행동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던 낡은 습관을 버리고, 의도와 목적을 가진 '전략적인 반응'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남편의 행동을 바꾸려 애쓰는 대신, 나의 반응을 바꿔 결국 그가 스스로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짖고 말썽 피우는 강아지를 훈련시킬 때, 강아지에게 소리 지르거나 애원하지 않습니다. 대신 강아지가 문제 행동을 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올바른 행동을 했을 때 '간식'이라는 즐거움을 선물하죠.. 그런데 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남편에게는 정반대의 방식을 쓰고 있을까요? 이제부터 우리는 감정에만 호소하는 사람이 아닌, 그의 행동을 설계하는 유능한 '훈련사'가 되어야 합니다.
[남편 조종술 실전] 나의 '자동 반응' 끊어내기
오늘 하루가 가기 전,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남편의 문제 행동 하나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 그 행동에 대한 나의 '자동 반응'이 무엇인지 적어보는 겁니다.
1. 남편의 문제 행동 (예: 늦게 들어와서 미안한 기색도 없이 큰소리친다.)
2. 나의 자동 반응 (예: "지금 몇 시인 줄 알아?"라며 똑같이 소리 지른다.)
그리고 그 자동 반응 대신 훨씬 더 현명한 우리 스스로의 '다른 반응'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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